재건축 덫에 걸린 사람들, 10년 꿈 무산되나? (PD수첩)

뉴스엔 | 입력 2009.11.16 11:01

[뉴스엔 윤현진 기자]
지난 10년간 재건축이 진행되어 온 가락시영아파트는 6600세대에 이르는 국내 최대 재건축 정비사업 단지. 강남3구에 남아있는 몇 안 남은 저층아파트로서 재건축 이후의 개발 이익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어 왔다.

하지만 언제 진행될지 모르는 사업의 불투명성과 매일같이 반복되는 주민 간의 대립으로 가락시영아파트는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다. 올해 10월, 서울고법이 재건축사업 승인결의를 무효로 판결한 이후 주민간의 반목과 불신은 극에 달했다

가락시영아파트를 둘러싼 분쟁의 진앙지는 다름 아닌 높은 부담금이다. 헌 아파트에서 새 아파트로 들어가기 위해 조합원들이 부담해야 하는 몫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2008년 조합원 분양신청을 받으면서 조합 측은 대략적인 부담금 액수를 책정했지만 산출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또 정작 부담금의 기준이 되는 평당 분양가는 공개하지 않아 1000여 세대에 이르는 조합원들은 분양가를 모른 체 분양신청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 조합 측에서 공개한 조합원 부담금을 토대로 계산해본 결과 조합원 평당 분양가는 2200만원에서 3400만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최근 재건축이 이루어진 강남의 여타 재건축 아파트들보다 적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