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너무나 억울한 마음 호소할 곳이 없어 이 곳에 글을 남깁니다.

수도꼭지가 고장난 것처럼 흐르는 눈물이 앞을 가려 몇 번을 훔쳐보지만 속절없는 눈물만이 하염없이 흘러 내리네요. 제가 처한 상황이 현재는 남의 이야기일 수 있으나, 언젠가는 여러분의 미래 아니 현실이 될 수 도 있음에 용기를 내어 글을 적어 봅니다. 부족하지만 끝까지 읽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저는 삼성물산 ‘래미안’과 GS ‘자이’가 공동으로 광명시 철산동에 시공을 하는 총 2,000세대의 조합원 입니다. 전세방을 전전하는 설움을 겪으며 노력한 끝에, 13평 주공 아파트를 구입하게 되었으며, 현재는 재건축이 진행되어 내년에 입주를 할 예정 입니다. 전세 계약 연장할 때마다 이번에는 얼마나 전세금을 올려줘야 하나 하는 걱정, 전세금이 부족하면 점점 더 변두리로 이사 가는 슬픔 속에 살다가 평생 소원인 자기 집에서 어머니를 모시고 살 수 있다는 소박한 꿈이 추악한 삼성물산과 GS건설로 인해서 허망하게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너무나 안타깝고 절박한 상황에 삶의 의욕을 상실한 상태 입니다.

임대주택 물량을 제외하면 1:1 재건축이라 추후 미분양이 발생할 소지가 없는 너무나 좋은 먹잇감이었습니다. 서울 변두리 지역인 광명에서 강남구 반포에 맞먹는 분담금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폭리를 취하면서도 고물상에서나 구할 것 같은 10년은 된듯한 허접 쓰레기 마감재를 제시하니 모든 조합원님들이 기가차고 분통이 터져 죽을 지경입니다. 10년전 주공에서나 볼 수 있는 라디에이터를 욕실에 설치하고 문으로 살짝 가려주시는 센스를 발휘하신 삼성물산과 GS건설 관계자분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구하기도 쉽지 않으셨을 텐데.. 대단하십니다. 저희보다 평당 3~4백만원 저렴한 주공의 모델하우스를 보면 부러움에 눈알이 튀어나올 정도 입니다. 이것이 삼성물산과 GS건설의 추악한 참모습 입니다. 너무나 억울합니다.

TV CF를 통해서 ‘래미안’이나 ‘자이’ 엄청나게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많은 분들이 부러워하는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 또한 그렇게 믿었습니다. 내가 지불하는 돈 만큼의 값어치는 할 것이다 라는 믿음이… 하지만, 이것은 속임수에 불과했습니다. 재건축 단지는 특히 일반분양이 없는 재건축 단지는 사정없이 빨대를 꽂아 피를 빨아 자신들의 배만 불리는 냉혹한 흡혈귀 변한다는 진실을 몰랐습니다. 그 멋진 광고비는 바로 여러분들의 피 같은 돈을 강탈하여 이미지 포장만 한다는 것을… 정말 몰랐습니다.

삼성물산과 GS건설은 재건축이라는 이유만으로 온갖 못된 만행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소비자로서 자신의 집이 어떻게 지어지는지 알 권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평형 모델하우스를 제공하지 않고 가장 무난한 특정 평형 몇 개만을 제공한 후 비도덕적인 방법으로 분양계약을 강행했습니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아직도 대한민국에서 발생하고 있다면 여러분들은 믿으시겠습니까?

저희 단지는 내년 12월 입주할 예정이라 지난 10월달에 목업하우스를 오픈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분양계약 당시의 마감재 사양이 오래된 것들이라서 최신 유행하는 것으로 업그레이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일 것 입니다. 무엇을 업그레이드 했는지 모를 정도로 허접 쓰레기들을 모아놓고 은근슬쩍 ‘무상 옵션품목 선택 동의서’란 이름으로 뒷면에 작은 글씨로 ‘설계변경 동의’ 내용을 적어 놓고 인감증명서를 요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계약기간 내에 동의서와 인감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제공해 주지도 않았던 모델하우스로 일괄 시공을 한다며 협박을 하여 징구하였는데 그 검은 속내가 따로 있었습니다.

삼성물산과 GS건설은 임의로 설계를 변경하여 있지도 않은 구조벽(내력벽)을 추가하여 뻥 뚫려 있는 곳을 모두 막아 버려 답답한 구조로 만들어 놓은 것 입니다. 자신들은 이미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뻔히 알면서도 모델하우스조차 제공하지 않고 목업하우스를 계속 연기하며 최상층까지 골조를 올려 놓은 상태에서 목업하우스를 진행한 것 입니다. 전체 조합원님들의 50%이상이 자신의 집을 처음 본 순간이었지요.

33A평형의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