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여러분 우리는 지금 두개의 떡을 눈앞에 두고 어떤 것을 먹을까 고민중입니다.

첫번째 떡은 올가미 너머 혹은 덫 속의 미끼의 형태로 존재합니다.

올가미나 덫을 건드리지 않고 떡을 따먹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확율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이 그림을 한번 보시죠 치즈는 현대의 제안서 덫은 법적미비에 따른 각종 소송 등 걸림돌입니다. 지금 직무대행쪽에서는 덫에 걸렸을 때를 대비해 헬멧(탄원서)을 준비한다고 합니다. 근데 저 헬멧이 쥐를 구원해줄까요? 만일 덫이 콧잔등이나 목부분을 강타한다면... 우리는 저 쥐와 같이 무모한 행동을 하면 안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쥐가 아니니까요...

두번째 떡은 멋진 레스토랑의 맛있는 요리입니다.

그 요리를 먹을려면 예약을 하고, 종업원의 안내를 받아 정해진 자리에서 먹어야 합니다.

좀 귀찮고 시간이 걸리지만 조금만 노력하면 누구나 안전하게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조합장을 새로 뽑거나 법원에 직무대행 승인을 요청해 법적인 하자가 없는 상태에서 시공사 선정을 해야 합니다.

710총회를 철회 또는 무산시키고 나면 더 많은 시공사에서 더 좋은 조건으로 우리 2단지에 몰려올 것입니다.

우리는 가끔 복권을 사기도 합니다. 그것은 당첨 확률이 매우 낮다는 것을 알지만 복권 값 정도는 기꺼이 잃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 입니다. 우리가 월드컵 스코어 내기 배팅을 할때 한국 대 아르헨티나 스코어를 4:0으로 배팅을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 거는 돈은 대개 1만원 정도 일 것입니다.

수억원이 왔다갔다하는 우리의 재산 아파트 재건축을 복권이나 월드컵 배팅처럼 할 수 있습니까?

지금 벌어지고 있는 사태는 큰 이익은 커녕 지금 가지고 있는 재산을 잘 지킬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선택에 관한 것입니다. 저는 이런 경우 보수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집한채가 제 전재산이며 우리 가족의 기본적인 터전이니까요.

사람들은 말합니다. 변씨도 이씨도 김씨도, 그리고 지킴이도 가락시영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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