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알뜰하게 열심히 노력했건만....

저는 제자랑, 마누라자랑,  남편자랑, 자식자랑 하는 사람을 삼불출이니, 팔불출이니 하는 말을 들으며 자란 세대라 자기자랑을 좀체 하지 않는 보수 봉건적인 성향의 사람이라 입 다물고 일을 열심히 하면 나중에 알아주겠지 하고 생각했더니 시대가 변해서 그건 잘못된 생각인 것 같습니다.

이제는 겸손이 미덕이아니라 자랑하지 않으면, Pr하지 않으면 알아주지 않는 세상이란 걸 더욱 진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재건축 현장이 정상적인 사회의 한 자리가 아니라 매우 고달프고 치사한 아수라장인줄도 알았고 그래서 떠나면 그만인 것이지만 그동안 바친 열정이 안타깝고 살아남자면 인간성이 삭막해지고 거칠어지게 되며, 死卽生이 아니라 死卽死의 각오로 일해야 한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꼴값한다는 소리를 듣는 한이 있더라도 그동안의 일을 자랑을 좀 해야겠습니다.

첫째 월급 운운하며 자존심 건드리는 치사한 발언을 계속하시는 분이 있는데.... 이제는 부디 삼가십시오. 수년 동안 동결된 월급350만원에 각종 공과금 및 세금 등을 떼고 대기업의 초임도 안되는 300만원 정도를 실수령하는데 아희 둘 학비도 모자라는 금액입니다. 그런데 첫 월급 타던 날부터 지금까지 계속 월급 많이 타 간다. 오래 월급 타먹어 좋겠다 등등 타령을 하는데.... 그것은 당당한 총회 결의 사항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하소연을 하자면 당시 외국인회사에서 함께 이사로 근무하던 사람은 상무, 전무가 되어 6.7백만원 월급을 탄다는데.... 안그래도 이 길을 온 것이 후회막금 입니다. 2,700세대의 대표로 매출금액이 1-2조가 되는 사업을 하는 사업가를 잡부 취급하는 것도 아닐 것이고, 혹시 너는 모래 파먹고 살더라도 내 재산 가치만 하늘까지 올려달라는 배터지는 욕심을 부리는 것인지 모르지만 여하튼 그건 아무래도 합리적 사고를 요구하는 현대사회에는 안 맞는 타령인 것입니다. 저는 재건축과 관련해서 석사학위 2개(원예조경전공 농학석사, 재건축재개발 및 도시계획전반을 공부한 도시계획학 석사)를 가지고 있는 대표이사입니다. 저에게는 자존심 팍팍 상하는 말씀입니다. 앞으로는 그런 말씀은 부디 지양해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한 일이 뭐있느냐고 합니다. 재건축 늦은 것에 대한 말씀이라면 그건 지난 정권에게 말해야합니다. 저에게는 한이 맺히는 소리이니까? 그 외 한일을 다 열거 하자면 몇 날을 해야 할 것입니다. 서류로 이루어지는 일에 대해선 조합원님들께서는 느낌이 없는 법입니다. 그래도 이해를 돕기 위해서 주요건만 몇 가지만 말씀 드립니다.

①그동안 삭발하고, 한겨울 여의도 찬 바닥에 누워서 근 일주일 가까이 단식투쟁하고 임대주택의무건축 등을 비롯한 수많은 악법제정에 대항하여 저지와 제도개선 운동, 헌법소원제청 등등을 했고 ②지구단위계획과 정비구역가이드라인에서의 이익 챙기기 ③재건축동의서 징구 - 당연히 내어야할 동의서는 제대로 내어주는 분이 얼마나 됩니까? 재건축동의서를 받으려고 위원장이 직접 수도권지역의 소유자세대방문을 수없이 했습니다. ④2003년 6월 조합설립인가신청과 반려 ⑤2004년 안전진단 신청과 통과 - 상가동의 미달로 2003년 접수 시 엄청난 고통을 받았음 ⑥추진위원회 운영규정동의서 징구 및 추진위원회 인가 ⑦지구단위계획 적그 참여 ⑧기본계획(217번지 역기역자 도시계획도로) 반대 서명운동과 건의서 제출 ⑨명품주택 건설을 위한 구상과 자료 확보 - 앞으로 구축될 중요자산 ⑩특히 평균 16층에 이어 최근의 평균 18층 확보 - 이 건은 물론 김충환 국회의원을 통해서 이루어진 일이지만 누가 뭐래도 단연코 저의 작품입니다. 그리고 현재는 ⑪기본계획변경과 정비구역지정 접수 ⑫재건축초과이익환수법 및 기타 악법 개정운동 중입니다.